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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아이디스크 고전 명작 전문 클럽
클래식 무비(Classic Movies)

ReSync by 에스쁘리
(http://club.nate.com/classicmovies)

 

조심해요.

 

크레타.

 

저, 실례합니다만...

 

큰 폭풍이 온데요.
배가 떠날 수 없다네요.

 

- 얼마나 ?
- 나도 모르죠.

 

여행중이군요.

 

- 어디로 갑니까 ?
- 크레타.

 

거기서 오래 머물거군요, 그렇죠 ?

 

그걸 어떻게 아시죠 ?

 

빗속에서 박스를 잔뜩 갖고 있는 당신을 봤거든요.

 

아주 재밌더군요.

 

난 당신이 맘에 들어요.

 

나를 데려가 주겠소 ?

 

데려가요 ?

 

- 왜 ?
- 왜 ?

 

이유가 없이도 뭔가를 하는 인간들을
아직 본 적이 없지...

 

장난으로 할 때조차도 말입니다.

 

- 글쎄요...
- 좋아요. 날 요리사로 데려가요.

 

난 수프같은 걸 만들고...
수프 안 좋아해요 ?

 

물론 좋아하겠죠. 영국인 같은데, 아닌가요 ?

 

- 반만.
- 반 ?

 

제 아버지는 그리스 사람이지만,
난 영국에서 태어났죠.

 

아, 똑같군요.

 

옆에 앉아도 되겠죠 ?

 

"버지니아"

 

- 아뇨. 괜찮습니다.
- 받으세요.

 

좋습니다.

 

- 갑채 가지세요.
- 하나면 됩니다.

 

- 요리사인가요 ?
- 요리사를 필요로 하신다면, 전 요리사죠.

 

제가 물어보는 것은
어떤 일을 하시느냐는 겁니다.

 

난 손, 발, 머리...가 있으니 그것들에게 물어보세요.
그것들이 일을 하니까요.

 

어떤 걸 골라서 내가 누군지 알려드릴까요 ?

 

음, 그럼 가장 최근에 한 일은 뭐죠 ?

 

광산에 있었어요. 난 훌륭한 광부죠.

 

난 광석 냄새를 잘 맡는 똑똑한 코가 있답니다.

 

그런데 내가 소장을 패버리는 바람에 쫒겨났죠.

 

배 때문에 신경이 곤두설것같아요. 저는, 음...

 

당신이 원하시면, 제가 가서 알아보죠.

 

아뇨. 됐습니다.

 

우리가 같이 갈 수도 있겠군요,
그럼 가서 물어보시죠.

 

물론이죠. 이리 주세요.

 

아뇨. 괜찮습니다. 제가 들 수 있어요.

 

10시에 출발한다는데요.

 

빌어먹을 ! 세 시간이나 남았군.

 

- 지금 뭐 급한 일이라도 있나요 ?
- 아뇨.

 

그럼 됐어요. 가죠.

 

- 루미 어때요 ? 럼주인데.
- 괜찮다면, 전 차를 마시고 싶은데요.

 

차 ?

 

선생은 직업이 뭡니까 ?

 

저요 ? 작가입니다.

 

실례입니다만, 그렇게 보입니다.

 

어떤 글을 쓰죠 ? 러브 스토리 ?

 

아뇨. 음, 시나 에세이같은 거.

 

그게 뭐죠 ?

 

에세이.

 

쯧쯧, 당신은 너무 많이 생각해요. 그게 당신 문제에요.

 

배운 사람들과 식료품 가게 주인들은
무엇이든지 재죠.

 

내가 만약 당신이었다면, 난 나같은 인간을
있는 그대로 보고 말할겁니다...

 

"조르바, 따라 와" 또는
"조르바, 따라 오지 마"

 

- 조르바 ?
- 그게 납니다.

 

알렉시스 조르바.

 

다른 이름도 있죠, 관심있으시면 말씀드리죠.

 

- 예. 관심 있어요.
- "스파게티", 왜냐면 키가 커서...

 

"캘리포니아",
왜냐면 미국엘 갔다 온 적이 있어서.

 

"전염병", 왜냐면, 사람들이 말하길,
내가 어디를 가든 온통 일을 엉망으로 만드니까.

 

당신의 건강을 위해

 

저 놈의 바다 소리 좀 들어봐요.

 

저 놈은 수 많은 과부를 만들어냈죠.

 

그 안에 든게 뭐죠 ? 옷 ?

 

아주 민감한 질문을 하시는군요.

 

- 내 '센토리'입니다.
- 뭐라고요 ?

 

내 센토리.

 

최고의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나랑 함께 있죠...언제나.

 

물어봐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선생은 크레타엔 어떤 일로 가는건가요 ?

 

그곳에 땅이 좀 있습니다. 제 아버지 소유죠.

 

그럼 글 쓰러 가는건가요 ?

 

-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 그럼 정확히는 뭐죠 ?

 

저는 수개월동안 이런저런 글을 썼습니다.

 

그 땅에 오래된 광산이 하나 있습니다.

 

- 갈탄 광산
- 갈탄. 그거 알아요.

 

- 수 년동안 폐광상태였습니다.
- 왜 ?

 

제가 버려뒀으니까요.

 

그래서 이제...당신이 그것을 다시 일으켜보려고 하는군요.

 

제가 할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어요.

 

해야만 합니다.

 

- 어떤 선택을 할거죠 ?
- 무슨 ?

 

당신의 재는 기계로 생각해보건데,

 

조르바는 쓸만한가요 ? 아닌가요 ?

 

아, 예. 생각중입니다.

 

그 광산이요..

 

난 아주 부자는 아니에요,
그리고 경험있는 사람이 필요할거에요.

 

- 그래서...
- 그래서 ?

 

음..비록 제가 당신을 아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음, 제가 하려는 일은 거의 미친 짓이죠.

 

'예스'입니다.

 

예스 ?

 

예스.

 

악수합시다.

 

루미 두 잔.

 

선생, 당신은 행운아요.

 

조르바가 일하러 가면,
성공하지 못할 광산이 없죠.

 

실제로 일을 시작하게되면 근사할겁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거에요.
가난한 동네라고 알고 있으니까.

 

우리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줍시다.

 

- 그리고 우리도 역시 즐거워야죠.
- 예.

 

같이 수영하고, 포도주도 마시고...

 

당신은 센토리를 연주하고.

 

왜 그래요 ?

 

센토리에 관한 건데,

 

우리는 계약을 했소,
그렇지 않다면 난 갈 수 없을테니.

 

일할 때는, 난 당신에게 고용된 사람이지만...

 

연주하고 노래할 땐...

 

나의 주인은 납니다.

 

무슨 뜻이죠 ?

 

난 자유롭다는 거죠.

 

음,... 그렇게 계약하겠소 ?

 

그러지요.

 

- 여기
- 난 럼주 안 마셔요.

 

이번엔 마셔요.
출발이 순조롭지 않길 바래요 ?

 

조르바, 신의 가호가 있기를.

 

그리고...악마의 가호도.
대장 !

 

대장. 저 여자 맘에 들어요 ?

 

노우 !

 

- 괜찮아요 ?
- 물론.

 

이거.

 

고마워요, 대장.

 

저 안에 있는 당신 친구가 당신을 찾을겁니다.

 

당신이 나에게 말 안 한게 있는데...
결혼했나요 ?

 

내가 남자로 안 보여요 ?
바보같은 인간으로 보여요 ?

 

난 남자죠, 그러니 결혼했고.

 

아내와 아이들, 집, 모든 것.

 

그러다 완전히 끝났죠.

 

무슨 일이 있었나요 ?

 

대장, 친구라면 나한테 말 시키지 마요.

 

당신은 ?

 

미혼이에요.

 

내 생각엔, 책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럴거 같군요.

 

봐요. 봐 ! 돌고래 !

 

- 그렇군요.
- 당신 도대체 어떤 종류의 사람이에요 ?

 

돌고래를 좋아하지 않다니.

 

미국인 !

 

묵을 곳을 구했으면 좋겠는데..

 

걱정마요.
크레타 사람들이 얼마나 친절한지 듣지 못했나요 ?

 

미스터 '전염병'씨. 점잖게 굴어요.

 

피차 서로 다투고 싶지 않을테니.

 

대장, 여기에 과부가 있을지도 모르니..
걱정 마요.

 

- 다들 뭐라고 하는거에요 ?
- 모두들 우리가 자기들 집에서 묵어주기를 바란대요.

 

- 호텐스 부인 ?
- 그게 누구에요 ?

 

- 호텐스 부인이 누구야 ?
- 프랑스 여자죠.

 

그녀는 호텔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 마브란도니입니다.
마침내 오셨군요.

 

- 환영합니다.
- 만나서 반갑습니다.

 

- 제 편지를 받으셨나요 ?
- 예.

 

그동안 마브란도니씨가 우리 땅을 관리해주고 계셨어요.

 

저기, 그 부인이...과부인가요 ?

 

내 머리에 머리카락이 몇 개나 있는 것 같습니까 ?

 

그 여자는 그 숫자만큼의 남편을 가진 과부죠.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어서들 오세요, 신사분들.

 

부인, 대단한 환대군요.

 

침대 두 개 있는 방으로 줘요. 부인.
벌레들 없는 데로.

 

선생님, 호텐스 부인은 벌레들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대장, 당신이 맘에 드는가봅니다.
큼직한 엉덩이를 잘도 흔들어대는군.

 

쿵, 쿵.

 

이쪽으로 오세요.

 

사람들은 내가 크게 성공했다고 하지요.

 

믿지 않으시겠지만, 난 아주 유명한 배우였죠.

 

난 가장 멋진 캬바레 무대에 섰어요.

 

진짜 레이스가 달린 비단 이불속에서 잤고.

 

- 대장, 저 여자에게 춤추자고 청해봐요.
- 뭐요 ?

 

- 나한테 맡겨요. 내가 꼬셔볼게요.
- 싫어요.

 

고상하기만 하면 되요.

 

뭐라고요 ?

 

저 분이 당신과 춤을 추고 싶답니다.
그런데, 음..수줍음이 많아서..

 

- 아마 마담이 피곤할거에요.
- 그렇지 않아요.

 

어때요 ?

 

자. 어서.

 

이 크레타놈들 !
은혜를 모르는 인간들이에요.

 

울지 마요. 내 귀염둥이.

 

저 인간들은 죽었을거에요...모두 죽었을거에요...
만약 내가 없었다면.

 

알아요. 알아.

 

- 손 치워요.
- 부인.

 

이 봐요.

 

대장, 성냥 ?

 

부인 ?

 

- 고마워요.
- 천만에요.

 

내가 어떻게 크레타에 오게되었는지 알아요 ?

 

영국 해군과 함께 왔죠.

 

그래요.

 

난 해군 제독과 사랑에 빠졌어요...

 

그가 가는 곳엔 나도 갔죠.

 

내가 다른 세 사람을 만난 곳이 이곳이에요.

 

- 다른 세 사람 ?
- 물론 모두 해군 제독들이죠.

 

프랑스인, 이탈리아인...

 

그리고 러시아인.

 

그 네 명의 제독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던지...

 

그들 모두는 황금 견장을 차고, 크고 아름다운 수평아리같은...

 

멋진 깃털을 꽂고 있었죠.

 

그리고 턱수염은...아주 부드럽고, 곱슬거리고 향기가 났죠.

 

다행인 것은, 각자가 다 다른 향기가 났다는거죠...

 

그래서 실수가 없었어요, 밤에 조차도.

 

오, 내 귀염둥이, 여기, 여기

 

나의 귀여운 여왕폐하, 계속 하시죠.

 

그래서...

 

나와 나의 제독들은 침대맡에 앉았죠...

 

아주 스스럼없는 옷을 걸치고.

 

그리고 우리는 정치에 관해 토론을 했죠...아주 심각하게.

 

그러는 동안, 그들은 나를 시원하게 해주기 위해
나에게 샴페인을 부어댔어요.

 

아시다시피, 이곳 여름은 아주 뜨겁잖아요...

 

그러다 이곳 크레타에...

 

아주 큰 문제가 생겼어요...

 

혁명같은 게 터졌죠.

 

망원경으로 보니...

 

깃발을 들고 산으로 뛰어가는...

 

불쌍한 크레타 사람들이 보였어요.

 

나의 네 명의 제독들은...

 

대포의 불을 당기고 싶어했죠...

 

그렇지만 내가 그 사이로 몸을 던졌어요.

 

난 이탈리아 제독의 턱수염을 끌어당겼죠...

 

그 사람과 더 친했으니까...

 

그리곤 소리쳤죠. "안 돼요 !"

 

"당신은...당신은 그들을 죽일 수 없어요 !"

 

"카나바로, 카나바로..제발..쏘지 말아요 !"

 

카나바로 ? 도대체 그게 뭐야 ?

 

뭐라고 생각해요 ?

 

그 남자에요.

 

카나바로.

 

카나바로 미오.

 

계속해요, 나의 이쁜이.

 

계속 계속해서, 난 쏘는 것을 막았어요.

 

그래서 끝에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요 ?

 

- 어떻게 되었는데 ?
- 어떻게 ? 말하죠.

 

말하죠. 어떻게 됐냐고요 ?
아무 것도 없어요 !

 

- 훈장 하나도 못 받고. 아무것도 없어요 !
- 더 이상 쏘는 걸 막았잖아요.

 

그래서...

 

웃고 있군요.

 

아니에요.

 

- 날 비웃고 있는거에요.
- 아니요. 절대 아니라니까.

 

가...가지마요 !

 

우린 아주 몹쓸짓을 한거요. 대장.

 

저 여잔 불쌍하고, 나약한 존재에요.

 

어디 있소 ? 부불리나 ?

 

어디 있소 ?

 

나의 부불리나.

 

부불리나.

 

가세요.

 

나에요. 당신의 카나바로.

 

Fine canavaro you are...
카나바로 당신은 좋은 사람이군요...

 

깃털도 없고...

 

턱수염도 없지만.

 

여기. 코 풀어요, 나의 부불리나.

 

부불리나...그게 누구죠 ?

 

그녀는 터키에 맞서 싸운 위대한 영웅이었소.

 

- 대장 ?
- 예. 부인.

 

그녀는 당신처럼...위대한 바다표범같은 존재였죠.

 

알겠소 ?

 

예. 나도 그렇죠.

 

난 정말 열심히 싸웠어요...

 

그렇지만, 결국은 좋지 않았어요.

 

그들은 평화를 이뤘죠.

 

그리고 함선들은 떠나야만 했어요.

 

나는 소리쳤죠. "나는, 나는 어떡하라고 ?"

 

"네 번이나 과부가 되라고 ?"

 

그들은 웃었어요.

 

당신들 남자들은 아주 잔인해요.

 

그들은 나에게 미안해했죠.
그래서 나를 발가벗겨서...

 

욕조에 샴페인을 가득 채우고...

 

날 그 속에 밀어넣었어요.

 

그리고 그들은 욕조 주변에 앉았고요.

 

우리 모두가 아주 친했다는 사실을
이제 이해하겠어요 ?

 

그리고 그들은 샴페인을 마셨죠...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그래서 ?

 

그리고...

 

그들은 불을 껐어요.

 

내가 깨어났을 때...

 

아주 좋은 향기가 났어요...

 

한 사람의 향기에 이어 또 한 사람의 향기가 났죠.

 

그러나 그들은 가버렸어요.

 

남자들은 아주 잔인해요.

 

카나바로.

 

뭐라고요 ?

 

쉬 ! 그녀가 왔어 !

 

봐요.

 

대장. 크고, 아름답고, 야성적인 과부군요.

 

파블로 !

 

마브란도니를 봐요.

 

- 아주 흥분해있군요.
- 왜 ?

 

그의 아들이 그 과부에게 미친듯이 사랑에 빠졌는데...

 

그 여자가 그 아들의 눈에 침을 뱉었죠.

 

그런데, 그 여자가 침을 뱉으면 뱉을수록...

 

그는 더욱 더 그녀를 원하게 됐어요.

 

봐요.

 

저 사람들 표정들 좀 봐요.

 

저들은 모두 그 여자를 원하죠...

 

그러나 그 여자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그녀를 미워하는겁니다.

 

여기 있는 오직 한 사람만이...

 

그녀를 가질 수 있어요.

 

누구 ?

 

당신.

 

정말이에요 ?

 

난 그 여자가 당신을 쳐다볼 때 그녀의 눈을 봤어요.

 

조르바, 그만 해요.

 

들어봐요. 똑똑한 악마인 신이...

 

- 오늘, 당신 손에 천국의 선물을 놓아준거에요.
- 바보같은 소리.

 

대장, 신이 우리에게 손을 왜 줬겠어요 ?

 

잡으라고 준거에요. 확 잡으라고 !

 

- 대장 !
- 예 ?

 

대장. 가서 문을 두드려요.

 

그리고 "우산을 가지러 왔습니다"라고 말해요.

 

- 그러면 저 여자가 "예, 들어오세요" 이럴거에요.
- 싫어요.

 

대장, 대장. 나 미치게 하지 말고.

 

골치 아픈 일 만들고 싶지 않아요.

 

대장, 사는 것은 다 골치아픈거에요.
죽음만이 아니죠.

 

살아있다는 것은 허리띠를 풀어버리고
골치아픈 일을 찾아나서는거에요.

 

어때요 ?

 

싫어요.

 

조르바 !

 

왜요 ?

 

대장, 제발, 가서 서류 뭉치나 만지고 있어요.

 

조르바 ?

 

나가요 !

 

나가요 !

 

조르바 !

 

이 망할놈의 산.
네 창자를 먹어버릴거야 !

 

왜 그래요, 조르바 ?

 

이자들이 안에다 도끼를 놓고 도망쳤어요.
아주 용감하죠.

 

무슨 소리만 들리면, 팬티도 벗어놓고 도망갈 인간들이에요.

 

- 조르바, 내버려둬요 !
- 도끼를 사려면 돈이 든단 말이에요.

 

나도 알아요. 그치만 상관없어요.
지금 당장 아무도 안 다쳤다는 것만으로 족해요.

 

게다가...

 

난 당신이 저들을 오늘 하루동안
쉬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장, 결정하는게 좋을거요.

 

빌어먹을 자본가가 될지 아닐지 말이요.

 

배고프군.

 

갱내 기둥 들보로 쓸

 

단단한 나무를 찾아야해요...

 

저 나무들...저거 누구 소유야 ?

 

수도원거에요. 저 숲 전부 수도원거죠.

 

악마다 ! 악마 !

 

포도주 !

 

기적이야 !

 

빌어먹을.

 

어서 와요.

 

늦었군요.

 

왜 그래요, 조르바 ?

 

말해봐요.

 

대장...

 

날 믿나요 ?

 

- 그럼요.
- 왜죠 ?

 

- 당신은 당신이니까.
- 아니, 당신은 이해 못해요.

 

내 두뇌는 무게를 잴 수 있는게 아니에요.

 

아주 미친 생각이 떠올랐어요.

 

당신을 망칠지도 몰라요.

 

한 번 해보죠.

 

다시 한 번 말해봐요, 대장.
나에게 용기를 줘요.

 

한 번 해보죠.

 

대장.

 

- 대장 !
- 왜요 ?

 

- 춤 출래요 ?
- 춤 ?

 

으, 싫어요.

 

여기 있어봐요. 근사한거 보여줄게요.

 

조르바 ! 됐어요 !

 

그만, 그만 !

 

돌아들 가요 !

 

이 봐.

 

조르바. 조르바 !

 

괜찮아요 ?

 

이제...

 

이제...다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

 

사람이 뭔가로 꽉 차있을 때,
뭘 할 수 있죠 ?

 

폭발.

 

내 아들 디미트리가 죽었을 때...

 

모든 사람들이 울었어요.

 

나는...

 

일어나서, 춤을 췄어요.

 

사람들이 말했죠 "조르바가 미쳤어"

 

그렇지만 그 춤은...

 

오로지 고통을 멈추게 하기 위한 춤이었어요...

 

그 아이는 나의 첫 번째 아이였어요.

 

겨우 세 살이었죠.

 

내가 행복할 때도, 난 똑같이 해요.

 

들어와요. 그러다 감기 걸려요.

 

마셔도 되죠 ?

 

이제...

 

도대체 무슨 일인지 말해봐요.

 

- 계획이 있어요.
- 어떤 계획 ?

 

- 아주 아주 미친 계획.
- 도대체 뭐에요 ?

 

- 말할 수 없어요.
- 왜요 ?

 

준비해야 할 게 많아요.
나무와 수도승 그리고 기계 장치

 

내일 쯤 말할 수 있을겁니다.
오늘밤은, 축배를 들죠 !

 

에이 ! 얌전떨지 말고 !

 

- 대장 !
- 왜요 ?

 

이리 와봐요.

 

내가 말할 수 없다고 했던 그 계획 기억하죠 ?

 

이거에요.

 

이게 뭐죠 ?

 

산이에요. 저거.

 

아. 그렇군요.

 

봐요.

 

우리가 산에서 나무를 내리게 될 방법이에요.

 

- 고가 케이블 ? 미쳤군요.
- 왜요 ?

 

우선, 저 숲은 우리 것이 아니에요.

 

음...아니기도 하고 그렇기도 하지요.

 

무슨 말이에요 ?

 

저 숲은 수도원거죠...

 

수도원은 하나님거고...

 

하나님은 모든 사람거죠.

 

동의해요 ?

 

- 아니, 잘 모르겠어요.
- 좋아요.

 

- 수도원에 뭔가 보상을 하게 될거에요. 많이는 아니고.
- 그걸 어떻게 알죠 ?

 

수도원 사람들은 내 친구거든요.

 

일이 시작되면...

 

우린 저 숲 전체의 나무를 베어 나를 거에요.

 

우선은 광산으로 가지고 가고...

 

그 다음엔 목재소를 열어서, 아주 부자가 되는거죠...

 

그래서 우리들 배를 사서,
전 세계를 항해하며 돌아다니는거에요.

 

너무 앞서나가는 거 아니에요 ?

 

내가 몇 살인지 알아요 ?

 

아, 신경쓰지 마요. 비밀이니까.

 

그렇지만 난 앞서 나갈만큼 나이를 먹었어요.

 

흔히들 그러죠. 나이는...

 

죽음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정열을 죽인다고...

 

He opens the door and says,
"come in. Give me rest."
나이는 문을 열어주며 말하죠, "들어와. 이제 날 쉬게해 줘."

 

그건 오래된 거짓말에 불과해요.

 

난 세상을 삼켜버리기 위해 나 자신과 충분히 싸워왔어요 !

 

싸웠다고요 !

 

이제, 우린 뭘 해야하죠 ?

 

저 산이 우리를 이기도록 내버려둬야 하나요 ?

 

필요한 게 뭔지 말해요.

 

강한 케이블과 고리 등이 필요할거에요.

 

내가 마을에 가야만 할겁니다.

 

아직 각을 더 계산해봐야해요.

 

정확하지 않으면, 끝장이에요.

 

얼마나 걸리죠 ?

 

- 음...
- 이왕 할 바엔,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네요.

 

크리스마스 때까지 시간을 주죠.

 

대장.

 

로즈 워터.

 

- 대장 !
- 그래 무슨 소식이라도 ?

 

대단한 발견을 했어요.

 

돌들이...아주 많아요.

 

잘 됐군요.

 

대신, 난 당신이 그 잘난...각을 발견했으면 좋겠군요.

 

노력하고 있어요, 대장.

 

봐요. 대장 우산이군요.

 

신경쓰지 마요.

 

내일이 크리스마스라는 거 알고 있어요 ?

 

압니다.

 

어..어디 가는 거죠 ?

 

끈 좀 찾으러요.

 

내가 도대체 어디다 둔거야 ?

 

이 줄은 안 되요 ?

 

실례해요.

 

봐요 ! '멜로마카루노'군요.

 

- 뭐라고요 ?
- 크리스마스 과자요.

 

그게 뭐 이상해요 ?

 

전혀.

 

그렇지만 텅 빈 가방안에
멜로마카루노가 잔뜩 들어있다는 것은 아주 이상하죠.

 

침대 밑에 우산이 있는 것도 이상하고.

 

좋아요, 좋아요.

 

그 여자가 여기 왔었군요 !

 

아뇨. 그녀가 보내준거에요.

 

이제, 시험을 해봐야겠군요.
아주 간단해요.

 

오늘밤, 부불리나의 파티가 끝난 후...

 

당신 일이나 신경써요 !

 

대장 ! 달걀 요리 해줄까요 ?

 

그게 힘쓰는 데는 아주 좋은데.

 

대장, 비밀 한 가지 알려줄게요.

 

요즘 난 일도 못하고, 잠도 못자요.

 

왜 그런지 알아요 ?
그 과부 때문이죠.

 

오해하진 말아요.
나같은 늙은이에게는 그 여자가 넘친다는거 알아요.

 

그렇지만, 그녀만 생각하면

 

너무 좋아요.

 

좋아요, 웃어요. 그렇지만 이건 기억해요.

 

여자가 홀로 외로이 잔다면,
그건 모든 남자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신은 아주 커다란 동정심을 갖고 있지만...

 

용서하지 않는 죄가 하나 있다.

 

여자가 남자를 침대로 부를 때...

 

거절하는 것.

 

난 이 말을 아주 지혜로운 터키 노인에게 들었어요.

 

터키인 ? 당신은 그리스 사람인데, 그를 믿어요 ?

 

씻을게요.

 

그리스 사람들과 터키 사람들은
절대로 말을 나누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전쟁을 벌였으니까.

 

전쟁에 참가한 적 없다고 말하지마요.

 

그런 바보같은 말 좋아하지 않아요.

 

조국을 위해 싸운게 뭐가 바보같은거죠 ?

 

실례해요, 대장. 꼭 선생처럼 말하는군요.

 

선생처럼 생각하고.
그러니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어요 ?

 

물론 난 이해할 수 있어요.

 

당신 머리로 ? 그래 좋아요.

 

당신은, "이것은 옳다. 이것은 그르다."라고 말하죠.

 

그러나 당신이 말할 때...

 

난 당신의 팔과 다리와 가슴을 봅니다.

 

그것들은 벙어리에요. 말이 없죠.

 

그러니 어떻게 당신이 이해할 수 있겠어요 ?

 

변명을 하고 있군요.

 

당신이 조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식으로 나에게 말하지 마요 !

 

여길 봐요, 여기, 여기 !

 

등은 멀쩡하죠.

 

난 이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했어요...

 

당신의 머리가 곤두설만한 일들이죠.

 

사람을 죽였고, 마을을 불태웠고, 여자들을 강간했어요.

 

왜냐 ?

 

그들은 터키인이거나 불가리아인들이었으니까 !

 

난 썩어빠진 바보였어요.

 

이제 난 사람을 볼 때...

 

그는 '좋은 사람이다, 나쁜 사람이다' 이렇게 말해요.

 

그가 그리스 사람이건, 터키 사람이건 내가 왜 신경써야하죠 ?

 

나이가 들어가면서, 난 내가 먹는 빵을 두고 맹세했어요...

 

이제 그런 것 조차 묻지 않겠노라고.

 

좋고 나쁨 ?
그게 무슨 차이가 있어요 ?

 

우린 결국 똑같이 끝나는 인생들이에요.

 

벌레들의 먹잇감.

 

여자들 문제에 있어서...

 

당신은 내가 그들을 사랑한다고 날 놀리지만,

 

어찌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

 

그들은 아주 초라하고 나약한 존재들이에요...

 

힘들것도 없어요.

 

가슴에 손만 얹어주면,
모든 여자들은 자기가 가진 것을 모두 내어주니까.

 

어딨어요, 부불리나 ?

 

카나바로가 왔어요 !

 

귀염둥이.

 

내가 뭘 가져왔는지 봐요.

 

- 고마워요.
- 해피 크리스마스.

 

기분 좋게 만들어주려고 내가 직접 만들었어요.

 

- 이게 나에요 ?
- 예.

 

메리 크리스마스, 부인.

 

고마워요.

 

부엌에서 새어나오는 저 색다른 냄새는 뭡니까 ?

 

크고 살찐 말고기에요.

 

- 말고기 ?
- 어머 세상에 !

 

타면 안 되는데.

 

걱정 말고 앉아요.

 

우리가 가운데 배부터 시작해서

 

다른 부위까지 잘 구워올테니.

 

예.

 

고마워요.

 

기분이 안 좋으세요 ?

 

내 나이가 되면, 누구나 좋지 않답니다.

 

특히나 축제일에는.

 

아름답고 귀여운 나의 인어인

 

당신의 건강을 위해 축배를.

 

바라건대, 새 이와 새 피부가...

 

돋아 나고...

 

당신의 목을 감추고 있는 이 우둔한 리본들을
벗어던지기를.

 

위대한 신들이여 크레타로 오소서.

 

당신이 신들을 맞이하기 위해 파도를 헤치고 일어설 때...

 

모든 배들은 난파하리니...

 

이 둥글고 강렬한 바위에 부딪혀 !

 

당신이 말한대로, 그런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군요.
그렇지만 너무 늦었어요.

 

오, 아니에요. 그렇지 않아요.

 

괜찮아요 ?

 

보다시피, 너무 늦었어요...

 

일어나요.

 

슬퍼 말아요. 나의 부불리나.

 

유럽에 있는 어떤 의사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는...기적을 만든다는군요.

 

그가 주는 물약이나 또는 가루약을 먹게되면...

 

당신은 다시 20살이 될거에요,
어쩌면 25살이 될지도 모르고.

 

내가 당신에게 갖다 줄게요.

 

- 당신이요 ?
- 물론.

 

큰 병만큼 ?

 

큰 술통만큼.

 

뭘 생각하고 있어요 ?

 

알렉산드리아, 베이루트, 이스탄불...

 

그들이 얼마나 나를 사랑했던지..

 

누구 ?

 

모든 사람들이.

 

벨레베, 무스타파, 아스파셔...

 

슐리만, 파샤.

 

특히 슐리만.

 

저 빌어먹을 고양이놈들.

 

- 내가...
- 쉬.

 

왜요 ?

 

잠들었어요 ?

 

예.

 

그대로 두죠.

 

그녀는 다시 20살이 되었어요.

 

알렉산드리아와 베이루트를 걷고 있을거에요.

 

저거 봐요...웃고 있어요.

 

어리석은 늙은이 같으니라고.
가요.

 

저렇게 혼자 놔두고 갈 수는 없잖아요.

 

저 여자는 혼자가 아니에요 !
슐리만, 파샤...랑 함께

 

염병할 시간을 보내고 있단 말이에요.
더러운 암소같으니라고.

 

그 여자가 안에 있군요. 가요.

 

신의 가호가 있기를.

 

- 어디가는 거에요 ?
- 교회로요.

 

- 아니...
- 난 아직 그리스의 크리스마스를 구경해본 적이 없어요.

 

- 대장...
- 아뇨 ! 이해 못해요 ?

 

뭘 이해해요 ?
난 당신이 젊고, 에너지로 꽉 차 있다는 것을 이해해요.

 

그러나 도대체 당신이 지금 하는 행동은 이해 못 해요 !

 

이 정도면 이미 충분해요.
왜 날 혼자 내버려두지 않죠 ?

 

- 왜냐하면 난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최고의 친구가 되고 싶으니까.
- 소리지르지 마요 !

 

누가 소릴 지른다는거에요 ?
그녀가 저기 있어요.

 

그녀가 기다리고 있어요.

 

- 담배 ?
- 이건 어리석은 짓이에요.

 

- 여기 서서 계속 논쟁하고 싶지 않아요.
- 그렇지만, 대장, 그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단 말이에요 !

 

난 다른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두죠.

 

난 내가 갈 길로 갈거에요.

 

만약 하나님이 당신 길로 갔다면.
크리스마스는 없었을겁니다.

 

하나님은 교회로 간 게 아니라, 마리아에게 갔어요.

 

그래서 예수가 태어났죠.
하느님은 저 길로 갔어요.

 

매리는 과부에요.

 

담배

 

귀머거리집의 문앞에 서서, 평생 노크나 하슈 !

 

- 자, 돈 여기 있어요.
- 고마워요.

 

그리고 기억해요. 이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전부에요.

 

대장, 나도 알아요.

 

케이블용으로 쓸 것을 산 후에 곧장 돌아와요.

 

- 물론이죠.
- 돌아오는 길에 어디로 새면 안 되요.

 

바람처럼 빨리 올게요.

 

5일이에요. 당신이, 당신이 약속한 날짜가.

 

대장, 약속하죠.

 

굿 바이, 대장.

 

조르바 ! 조르바 ! 조르바 !

 

뭘 원해요 ?

 

날 잊지 마세요.

 

그러죠. 그래요. 굿 바이.

 

슬퍼하지 마세요.

 

곧 돌아올겁니다.

 

그들도 모두 그렇게 말했어요.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

 

겁먹지 마슈 ! 난 내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니까.

 

이봐 여기 샴페인 !

 

됐어, 그만.

 

이름이 뭐죠 ?

 

할아버지 !

 

나랑 같이 가요.

 

"당신에게 그 다음 이야기는...

 

설명할 수가 없군요..."

 

"길고...

 

"아주 야성적인 밤이었다는...

 

말 밖에는. "

 

아주, 아주 야성적인.

 

다음날 오후...

 

다음날 오후...

 

난 깨어났죠.

 

그리고...내가 본 것은...

 

내 옆에...침대에 있는

 

바로 그...여자였어요.

 

부드럽고...

 

따뜻하고...

 

좋은 향기가 나는.

 

그래서 나는 나에게 말했죠...

 

"조르바...

 

넌 천국에 있어.

 

즐기라고.

 

꼼짝 말고."

 

맞은 편에 레스토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생각해봐요...

 

그들은 우리에게 음식을, 화려한 음식을 갖다줍니다...

 

캐비어...

 

스테이크, 박라바, 그리고 모든 것.

 

우리는 먹고, 같이 즐기고, 자고...

 

기타 등등.

 

안토니 !

 

친애하는 대장, 이게 내가 보내는 좋은 소식입니다.

 

걱정하지 마요. 난 당신의 사업 또한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일을 서두를 필요가 있겠어요 ?

 

매일 내 머리는 점점 더 맑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상의 거래를 할 수 있을겁니다...

 

나, 조르바가 당신에게 입맞춤을 보냅니다.

 

추신 : 한 가지 빼먹었군요. 그녀 이름은 롤라입니다.

 

선생님 !

 

실례합니다.

 

편지가 왔다던데요.

 

그한테서 온건가요 ?

 

예. 그래요.

 

뭐라고 써 있죠 ?

 

직접 읽어보세요.

 

못 읽어요.

 

시력이..

 

그가 말하길...아주 바쁘답니다.

 

저에 관해 남긴 말은 없나요 ?

 

물론 있죠.

 

읽어주세요.

 

제발.

 

"내가 보고 싶어한다고 부불리나에게 전해주세요"

 

계속해요.

 

"그녀에게...

 

매일 밤 나의 작은 방으로 돌아와...

 

어서 그녀에게 되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하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나의 부불리나가 없다면...

 

난 아주 절망적일겁니다...

 

내가 그녀를 다시 보게되면, 나는...

 

나는...

 

뭐죠 ?

 

나는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영원히 내 사람이 되어달라고 청할 것입니다."

 

영원히 ?

 

예. 영원히. 그게 그가 남긴 말이에요.

 

좋아요.

 

나도 좋다고 그에게 전해주세요.

 

그에게 5미터 길이의 하얀 공단과...

 

베일을 갖다 달라고...

 

전해주세요.

 

아시다시피, 이곳에선 구할 수가 없거든요.

 

알겠습니다.

 

당신은 아주 친절하세요.

 

아 !

 

하나 더요.

 

조르바와 제가 서로 아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아시잖아요.

 

우리의 증인이 되어주시겠어요 ?

 

영광입니다.

 

저리 가요 !

 

당신을 위해 쓴 거에요 !

 

거짓말이야 ! 거짓말 ! 거짓말 !

 

죄송합니다.

 

안 돼요 !

 

너도 그녀의 애인이냐 ?

 

- 조르바.
- 대장 !

 

오, 대장.

 

- 향수 냄새가 코를 찌르는군요.
- 예, 나도 알아요.

 

두 시간 동안이나 닦았는데도
아직 냄새가 남아있네요.

 

웃기죠, 그렇죠 ?

 

예.

 

근데, 이건 다 뭡니까 ?

 

- 선물.
- 선물 ? 누구한테 ?

 

'바바 안토니'와 '이아니'에요.

 

불쌍한 부불리나를 위한 거죠.

 

이게 웨딩 드레스면 좋겠군요.

 

뭐라고요 ?

 

무슨 소리인지 알잖아요.

 

대장, 뭐 잘못 먹은거 아니에요 ?

 

당신 편지가 도착했을 때, 그녀가 이곳에 있었어요.

 

난 써 있는 곧이곧대로 읽을 수가 없었어요...

 

그럴 수 있겠어요 ?

 

아주 적절한 농담은 아니군요, 대장.

 

고가 케이블은 어떻게 됐어요 ?

 

다 구했어요. 걱정 마요.

 

당신 선물도 있어요.

 

한 박스...영국제 초콜릿.

 

- 고마워요.
- 천만에.

 

이봐요, 이제 농담은 그만해요.

 

여기선 하지마요.

 

이제 우린 바지를 치켜 올리고,
돈을 다발채로 긁어모을거에요.

 

당신은 어쩔 수 없는 사람이군요.

 

그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내 인사나 받으세요.

 

이런 ! 머리를 어떻게 한 거에요 ?

 

- 염색했어요.
- 왜요 ?

 

당당하려고.

 

그래야 롤라가 부끄러워하지 않고 같이 다닐 수 있으니까.

 

아, 웃는군요.

 

들어봐요. 그거 알아요 ?

 

난 내 머리처럼 젊어졌어요.

 

황소보다 더 강해졌죠.

 

롤라에게 물어봐요.

 

내가 콩팥에 문제가 있었다는 거 알고 있어요 ?

 

싹 사라졌어요. 하 ! 상상해봐요 !

 

그런데, 대장. 내가 지난 밤에 돌아왔는데,
나가고 없더군요.

 

도대체 어디 있었던거에요 ?

 

조르바 ! 조르바 !

 

나와 함께 갑시다.

 

난...도울 수 없었어요.

 

그 젊은이가 왜 죽었죠 ?

 

누가 왜 죽인거에요 ? 말해요.

 

난 몰라요.

 

도대체 당신이 갖고 있는 그 빌어먹을 책들이
무슨 쓸모가 있는거죠 ?

 

그 책들이 당신에게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는다면,
도대체 그것들은 당신에게 뭘 말해줍니까 ?

 

그 책들은 나에게...

 

about the agony of men...
당신도 갖고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답을 알지 못하는

 

인간들의 고통에 대해 말해줍니다...

 

난 그들의 고통에 침을 뱉소이다.

 

누구요 ?

 

저에요.

 

맙소사 ! 빨리 안으로 들여요.

 

흠뻑 젖은거에요 ?

 

당신은 잔인해요 !

 

왜 날 버렸죠 ?

 

커피 좀 가지고 오겠소.

 

마을 사람들 모두가 날 비웃고 있어요.

 

내 하얀 공단은 어디있죠 ?

 

내 웨딩드레스는 ?

 

크레타에서는, 음, 진짜로 좋은 공단을 구할 수 없잖아요.

 

아니에요 !

 

그래서 내가 주문했어요.

 

아테네에서.

 

그래요 ?

 

그리고 실크 리본하고 분홍 리본 같은게 달린...

 

하얀 초도 몇 개.

 

부불리나, 우리 결혼식은 아주 화려할거요...

 

세상을 화려함으로 덮어버릴거요.

 

더 이상 비밀로 할 수 없겠군요.

 

아테네 최고의 재봉사에게...

 

당신을 위해, 동부에서는 누구도 보지 못했던 드레스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해놨어요.

 

서부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진주로 덮힌 20미터짜리 하얀 공단엔...

 

가슴 한 쪽엔 태양 장식을 달고, 다른 쪽에 달 장식을 달았어요...

 

순금으로.

 

금.

 

나도 있어요.

 

당신을 위한 비밀이 있어요.

 

뭐죠 ?

 

열어봐요.

 

- 먼저 커피부터 마시고.
- 아뇨 ! 지금.

 

대장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알겠소 ?

 

도대체 이 반지들은 어디서 난거요 ?

 

영국 제독이 나에게 준...

 

두 개의 금화를 가지고 우리 둘을 위해 만들었어요...

 

난 그 금화들을 간직해왔어요. 나의...

 

나의 뭐요 ?

 

장례식을 위해.

 

조르바.

 

제발, 우리 지금 약혼해요.

 

- 그렇지만, 음...
- 증인이 있어요. 반지도 있고.

 

제발.

 

- 사제가 없잖소.
- 상관없어요.

 

하나님이 지켜보고 계세요.

 

싫어요 ?

 

좋아요.
하나님이 더 잘 보실 수 있는 곳으로 나갑시다.

 

준비해요.

 

증인, 갑시다.

 

우리 지금 뭐 하고 있는거에요 ?

 

- 노래 할 줄 알아요 ?
- 전혀.

 

신경쓰지 마요. 내가 할 수 있으니.

 

결혼식, 세례식, 장례식 노래...
거꾸로 부를 수도 있어요.

 

I was a boy chanter.
소년 성가대원이었거든요.

 

별거 아니에요. 그저 감기에 걸린 것일뿐.

 

내일이면 훨씬 나아질겁니다.

 

다음주 일요일, 우리 나가서 같이 시간을 보냅시다.

 

부활절이잖소.

 

- 부활절 ?
- 그래요.

 

당신이 힘이 좀 나려면 햇볕이 필요하겠군.

 

자, 이제 떼어냅시다.

 

아름다운 소리가 날테니 들어봐요.

 

키스 하는거같군.

 

오, 아주 섹시해.

 

난 질투심이 많지.

 

그 외국인이 죽을 거 같다. !

 

그 여자는 가족이 없어 !

 

국가가 다 가져가 버릴거야 !

 

우리라고 안 될게 뭐 있어 ? 우린 가난하잖아 !

 

살인범들 ! 살인자들 !

 

- 아 !...싫어요...
- 아냐, 아냐.

 

- 싫어요...
- 아냐. 괜찮아. 괜찮아.

 

평화.

 

평화.

 

나의 주여. 나의 주여.

 

나의 주여. 나의 주여.

 

나의 주여.

 

카나바로.

 

카나바로.

 

엄마 ! 엄마 !

 

나가 ! 나가, 나가 !

 

나가 !

 

나에요...조르바.

 

무서워하지 마요.

 

우리에게 그녀의 영혼을 위해 마시겠냐고 묻는군요.

 

조르바, 장례식은 어떻게 할거에요 ?

 

장례식 같은 건 없어요.

 

어째서 ?

 

그녀는 프랑스 사람이에요.

 

그녀 자신이 네 손가락으로 성호를 그었으니
그것으로 된거에요.

 

이해가 안 되요.

 

사제가 다른 사람들처럼 그녀를 매장하지 않게 할 겁니다.

 

- 그건 끔찍한 짓이에요.
- 왜 ?

 

그녀는 죽었어요.

 

어떻게 하든 중요하지 않아요.

 

대장 ! 대장 !

 

서둘러요 ! 준비가 거의 끝났어요.

 

헤이, 카나바로, 너도 나와서 구경하고 싶지 ?

 

어서요 !

 

성부의 이름으로 !

 

아무 일도 아니야. 아무 일도 아니야 !

 

처음엔 언제나 그런 법이라고.

 

성자의 이름으로 !

 

대장 ? 어디 있어요, 대장 ?
별거 아니에요 !

 

성신의 이름으로 !

 

이봐.

 

이봐, 카나바로. 괜찮아 ?

 

- 양 !
- 뭐라고요 ?

 

다 탔겠네 !

 

사람들은 이 양고기를 통해 앞날을 점치곤 하죠.

 

당신도 할 수 있어요 ?

 

모든게 다 좋아요. 우린 천년을 살거에요.

 

오, 길을 떠나는게 보여요.

 

큰 집들이 있는 도시를 향해 가고 있군요.

 

언제 떠날거에요, 대장 ?

 

잘 모르겠어요. 며칠 후쯤.

 

이제 일거리도 없어졌으니 난 뭘 하나..

 

힘내요. 우린 다시 만날거에요.

 

아뇨. 당신은 떠날거고 책들을 붙잡고 ...

 

살 거에요...

 

당신의 건강을 위해.

 

당신의 건강을 위해. 조르바.

 

빌어먹을, 대장. 난 말할 수 없을만큼 당신이 좋아요.

 

당신은 한 가지만 빼고는 다 갖췄어요 ...광기.

 

사람이라면 약간의 광기가 필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 그렇지 않다면 ?
- 감히 자신을 묶은 로프를 잘라내어 자유로워질 엄두를 내지 못해요.

 

나한테 화났어요 ?

 

춤추는 법 좀 가르쳐줘요,
해줄래요 ?

 

춤 ?

 

지금 "춤"...이라고 했어요 ?

 

시작합시다.

 

같이 해요.

 

앞으로. 위로 !

 

다시. 위로 !

 

밑으로.

 

대장, 당신에게 할 말이 많아요.

 

나에게 여지껏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에요.

 

위로 !

 

이봐요, 대장...

 

저것보다 더 멋있게 무너지는 거 본 적 있어요 ?

 

당신도 역시 웃는군요.

 

이봐요 ! 당신이 웃어요 !

 

사람들이 모두 어떻게 도망치는지 봤죠 ?

 

특히 그...그...수도승들 !

 

세번 째...

 

세번 째가 최고였어요 !

 

모두 도망갔죠 !

 

더 빠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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